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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끼 - 그 내용의 진실은 무엇일까 ?

영화 이끼를 보고 왔다. 2시간 30분 ...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상쾌한 느낌도 없었다. 영화가 끝나자 재밌었다라기 보다는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극 스토리 중 관객이 유추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일까 ? 아니면... 뭔가 다른게 있는 것인가 ? 이러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다음 웹툰 “이끼” 를 보게되었다. 만화라.. 하기에는 뭔가 대단하다. 구성, 극 흐름의 전개, 깊이가 있는 컬러 그림... 어렸을 때 보던 만화책과는 다른 느낌이다.

아무튼, 이끼 영화를 보신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내 생각을 써 본다. 순수 영화 내용만 놓고 보았을때 정답은 없다. 극 내용 중 많은 부분들이 생략(?) 되었기 때문이다.

1. 삼덕기도원 사람들은 누가 죽였는가 ?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다. 원작에서는 유목형(허준호)과 이장이 다 죽이기로 계획하고, 이장(정재영)이 죽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유목형에게 신의를 주고 이용하기 위해서이죠.

“이장 :출소 기념으로 소원하나 들어줄테니 함 말해보소

유목형 :선물이라 ...

이장 :선물 됐습니까 ?

유목형 :훌륭한 선물입니다.

~

이장 :자네를 옆에 끼고 댕기믄 돈 없이도

유목형 :뇌물 없이도 매 없이도 사람들은 다 내것으로 할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내 니한테 뭘한다 그랬노 ?

이장 :선물 ?

유목형 :으하하하, 청산가리로 하자쿠는 걸 내가 쑤셔 죽여뿟다. 그카믄 니한테 눈돌아 간 놈 맹키 보일것 같아가 !

- 하지만, 영화는 뭔가 다르다. 이장이 죽였다고 단정 짓기가 얘매하다. 오히려, 유목현이 죽인 것 같이 보인다. 배신에 대한 응징의 대가로... 가장 많이 보여주었던 성경 문구...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 “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혹시, 영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원작과는 다르게 영화 마지막 신에서 영지가 이장의 위치에서 마을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유해국(박해일)을 보면 웃음을 짓고, 유해국(박해일)이 분해하는 모습이 나온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

영지가 죽였을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복선이 영화 중간중간에 나온다.

ㄱ. 영지가 검사를 찾아갔을때, 검사가 영지에게 삼덕기도원 음독 자살사건에 대해 물으며, 누가 죽였을까요 ? 하며 묻는 장면에서 영지가 화면에 클로즈 업 되며 넘어가는 장면

ㄴ. 이 마을은 "잘 못을 한 사람만이 다시 살기위해 사는 곳"이라고 단정지었는데. 영지는 왜 그 무리에 속해 있을까요? 유목형은 왜 영지를 그곳으로 데려갔을까요? 영화 중간에 유선의 대사 중에 이장은 복수를 해준 사람이고, 유목형은 구원을 해준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구원이라는 것은 아마도 기도원사건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 준 유목형을 배신한 기도원 사람들을 유목형의 지시나 혹의 이장의 지시에 의해 독극물로 살해한 것입니다. 유목형 또한 살인에 대한 본능을 억제하며 사는 인물로 나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이장을 칼로 살해하려던 점 등..

2. 유목형은 자연사인가 ?

자연사 일수도, 아니면 영지에 의한 음독 살해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연사 처럼 보이지만, 유목형만 의지한체 살아가는 영지에게 유목형은 이미 삶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갱생을 하겠다는 의지 마저 포기한 사람이 되었으며,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목형을 살해하여 그의 아들을 위해 새로운 기대를 했던 것으로 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