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 CASI(CANADIAN ASSOCIATION OF SNOWBOARD INSTRUCTORS) - Level 1 후기

2004 년도 쯤 캐나다 Ottawa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뭔가 성과를 내보자는 의미에서 도전한 것이 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 시험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현재는 사단법인 대한 스노우보드협회(KSBA)에서 주최하여 치뤄지는 시험이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여차 저차 해서 Toronto Blue Mt. Resort 에서 3일 간의 시험 끝에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생각나는 데로 한번 정리해 보면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일차 : 오전에 워크샵을 한다. CASI 홍보 동영상 및 teaching 이론에 관련된 비디오 등을 보여 준다. 오후 부터
CASI Level III 소지자의 Evaluator와 함께 프리라이딩을 하면서, 라이딩 스킬을 up 시키기 위한 tactic 등을 가르쳐 준다.
(Donkey turn, Tornado turn, Top-Gun turn, Motorboat turn, Hopping in traverse, Hockey stop etc ...)

2일차 : 오전에는 마찬가지로 간단한 워크샵 이후에 강습 요령, 순서 및 턴 종류에 따른 슬로프 선정 방법등을 가르쳐 준다. 내 기억에 따르면 이때 Riding 시험을 본다. 뭐 특별히 시험이니 잘 타라는 말 같은 건 없다. 그냥 teaching 도중에 자신이 먼저 Intermediate sliding turn을 보여준 후 한 명씩 내려와보라고 한다. 결과는 3일 차 teaching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3일 내내 Evaluator와 함께 다니는 동안 Riding시험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일차 : teaching 에 대한 시험을 본다. Evaluator가 각각의 응시생 들에게 한명씩 과제를 주어 준다. 그럼 그 때부터 시험은 시작되는 것이다.과제를 받은 응시생은 나머지 응시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슬로프 선정에서 부터, 유쾌한 강습 분위기 조성까지 모두 알아서 해야한다. 모든 수험생이 과제를 다 마친 후에 시간이 남아 Evaluator와 함께 프리 라이딩을 했다. 보드를 재밌게 타는 법(?)을 알려주었다.모든 일정이 끝나면, 아래 결과지를 나눠준다. CASI 시험은 크게 라이딩과 티칭시험 두가지로 나눠져 있으며, 이 두항목에서 모두 10점 만점 중 6점 이상의점수를 획득해야 Level 1 의 자격이 주어진다. 다시말해, 한 항목이라도 6점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 하는 것이다.
 

 헌데, 지금은 좀 바뀐 듯 하다. 아래 평가지에 보면 FINAL RESULT에 숫자 대신 상, 중, 하로 표기되어있다. 아마도 중 이상이면 합격인 듯 싶다

        
어찌됐건, Evaluator 가 모든 것을 평가하고, 결정한다. 가히 절대적(?)이다.

결국, Teaching 8 / Riding 7 이라는 점수로 (7 / 6 이었던가...?. 사실 점수가 뭐가 중요한가..;; ) 합격하였다.
플라스틱의 신용카드 같은 자격증은 따로 받지 못했다. 그냥 현장에서 종이 명함 카드에 Evaluator의 사인이 들어간 종이를 받았을 뿐이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http://casi-acms.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SI 는 년회비가 있다.년 간 회원 유지비용이 $ 90 정도 이다.
캐나다 등에서 일하기 위해서나 그 밖의 혜택(CASI 스폰서제품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을 보기위해서는 필요하나... 난 그닥 필요성을 못 느껴서, 현재는 Inactive 상태이다. CASI 자격증의 경우 한번 획득하면 평생 인정 받기때문에 나중에라도 년 회비만 내면active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상위 레벨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참고로 CASI Level 1의 경우 비용이 $400 정도 든것 같다.